혈액암 백혈병(치료)

 

1. 백혈병의 치료

백혈병의 치료는 주로 항암제를 사용한다. 항암제는 암세포를 죽이는 약이다.

 

백혈병의 종류에 따라 치료 원칙이 다르며 같은 백혈병이라도 환자의 특성과 백혈병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

 

여기에는 환자의 나이전신 상태, 그 전에 다른 병이 없었는지, 염색체 검사상 백혈병의 악성도가 어떤지가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중요하다.

 

(1) 급성골수성백혈병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는 크게 우선 백혈병 세포를 없애는 치료와 재발을 막는 치료의 두 단계가 있다.

우선 백혈병을 없애는 치료를 어려운 말이지만 관해유도요법이라고 한다.

 

관해라는 것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아 골수나 혈액 내에서 백혈병세포를 볼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관해에 도달하였는지 여부는 반드시 골수검사를 다시 해서 판정해야 한다. 현재 표준적으로 사용하는 항암제를 쓰면 3명 중 2명에서 관해를 얻을 수 있다.

 

관해에 도달하면 재발을 막는 항암제 치료, 즉 공고요법3-4회 받는다.

총 치료기간은 5-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재발을 막기 위한 치료의 하나로서 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을 받기도 한다.

나이가 많은 환자는 공고요법을 1-2회만 하는 것을 추천한다.

 

급성골수성백혈병 중 특이한 형태인 급성전골수구성백혈병(M3)아트라라는 먹는 특효약이 있어서 항암제와 함께 아트라를 투여하면 거의 대부분의 환자에서 관해에 도달하게 된다.

 

M3의 경우에도 공고요법을 2-3회 시행하고 아트라 유지요법을 2년 시행한다.

 

(2) 급성림프모구백혈병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의 치료는 크게 네 단계로 나뉜다.

우선 백혈병을 없애는 관해유도 항암요법을 한다.

 

관해에 도달하면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인 경우에는

뇌에서의 재발이 많기 때문에 뇌척수액에 항암제를 투여하거나 뇌에 방사선 치료를 한다.

 

그 뒤에 재발을 막기 위해 공고요법을 하고

공고요법이 끝난 후 1-2년간 약한 항암제를 외래에서 투여하는 유지요법을 한다.

 

 

(3)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에는 크게 글리벡과 조혈모세포이식이 있다.

글리벡은 만성골수성백혈병 세포에서만 나타나는 특정한 단백질을 차단하여 백혈병세포를 죽이는 먹는 약이다.

 

글리벡을 투여하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1-2개월 만에 혈액소견이 정상으로 돌아오며 1년이면 10명 중 7-8명에서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모두 사라진다.

 

그러나 글리벡을 계속 복용해야 하며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조혈모세포이식은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유일한 완치 방법이다.

젊은 환자에서 형제 중에 조직형이 맞는 형제가 있을 경우에 이식을 고려한다.

 

그러나 이식은 이식 합병증에 의해 10-30% 정도의 사망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식을 할지 여부는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4)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만성림프구성백혈병은 증상이 있거혈액검사 소견이 나빠지는 증거가 있을 경우에만 치료를 한다.

치료가 필요하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해서 백혈병이 악화되고 있는지 검사를 해야 한다.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면 먹는 항암제 또는 주사용 항암제를 사용하며 치료에 대한 반응은 일반적으로 좋지만 완치는 어렵다.

 

 

2. 백혈병 치료 중 부작용

백혈병 치료제는 백혈병세포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정상 세포에도 손상을 준다.

특히 항암제는 빨리 성장하는 세포를 죽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모발 세포 등 빨리 자라는 세포가 주로 손상을 입는다.

 

항암제의 종류와 투여량에 따라 부작용이 다르다.

또한 각 환자마다 약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부작용도 차이를 보인다.

 

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은 중요한 판단 요인의 하나이다.

 

백혈병 치료약의 부작용으로 흔히 나타나는 것은 다음과 같다.

미식거림, 구토, 설사, 입 헐음, 입맛이 떨어짐, 피부 반점, 기운 없음, 손발 저림, 탈모

이런 부작용은 치료가 끝나고 혈액 세포가 회복되면 대부분 없어진다.

 

그 외에도 여성의 경우 월경이 멈추고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등의 폐경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불임의 위험이 있다.

 

 

3. 백혈병 치료 중 영양관리

백혈병 환자는 항암치료 중에는 식사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입맛이 없고, 미식거리고, 입이 헐고, 배가 아픈 등의 문제 때문에 죽이나 미음을 먹거나 아예 식사를 하지 못하는 수도 있다.

 

식사는 충분한 칼로리와 단백을 공급해 주어 체중 감소를 막고 기운을 차리게 해 준다.

 

잘 먹는 환자는 치료도 잘 견디며 치료의 부작용도 더 잘 이겨낼 수 있다.

따라서 백혈병 환자는 평소보다도 오히려 더 많이 먹고 특히 단백질 섭취를 더 늘려야 한다.

입맛을 돋우는 약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치료 후의 식사에 대해서는 다른 강의에서 자세히 소개될 것이다.

 

 

4. 백혈병 치료가 끝난 후

치료가 다 끝난 후에도 정기적인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외래에서 진찰을 받고 새로 발생한 문제가 백혈병과 관련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주기적인 혈액검사 및 골수검사는 현재 백혈병의 상태가 어떤지 추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정한 백혈병에서는 유전학검사를 통해 재발을 조기에 찾아내어 빨리 치료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 준다.

 

 백혈병 치료의 장기적인 합병증도 주기적인 외래 진료가 필요한 이유가 된다.

 

특히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한 경우내분비 이상이나 골다공증, 백내장 등의 합병증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5. 백혈병의 새로운 치료법

전세계적으로 여러 연구자들이 백혈병의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 강한 항암제를 견디기 어려워 부작용이 적은 먹는 항암제가 임상시험 중에 있으며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백혈병세포에서 나타나는 단백을 목표로 하는 항체가 개발되어 있다.

 

글리벡 저항성을 보이는 경우에 효과적인 차세대 글리벡이 개발되었다.

 

앞으로 백혈병세포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기전이 더 밝혀지면 특정한 목표분자를 공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신약이 많이 개발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여러 가지 성장인자나 새로운 항생제, 항진균제 등의 개발도 백혈병 치료를 덜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

 

 

6. 백혈병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자료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http://cancer.samsunghospital.com

한국혈액암협회 http://www.bloodcancer.or.kr

미국국립암협회 http://www.cancer.gov/cancertopics/types/leukemia

미국혈액학회 http://www.hematology.org/patients/disease.cfm

미국암학회 http://www.cancer.org/docroot/lrn/lrn_0.asp

미국백혈병림프종회 http://www.leukemia-lymphoma.org/all_page?item_id=7026

메디신넷 http://www.medicinenet.com/leukemia/index.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