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정의

 

1. 폐의 구조와 기능

폐는 호흡을 통해 공기중의 산소를 받아들이고 몸 속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장기입니다.

폐는 가슴속에 위치하며 심장을 둘러싸고 있고, 단단한 갈비뼈로 둘러싸여 보호 받고 있습니다.

 

폐는 공기가 드나드는 공기의 길, 즉 기도(airway )와 혈액이 지나가는 관인 혈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이 점차 가늘어지면서 마지막에는 폐포(alveolus , 허파꽈리)에서 만나 가스교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즉, 폐포는 가스교환이 일어나는 폐의 기본 단위로서 공기는 여기까지 들어온 다음 다시 나가게 되어 있고 혈관은 여기에서 가장 가늘어졌다가 다시 합쳐져서 굵어지게 됩니다.

 

먼저 기도의 구조를 설명하면, 코와 입으로 들어 온 공기는 제일 먼저 기관(trachea)을 통하고 다음은 좌, 우 주기관지( bronchus)를 통해 폐로 들어가게 됩니다.

 

기관은 직경이 1.5-2.5cm이고 길이가 11-13cm 이며, 주기관지는 여기서 좌우로 갈라져서 각각 왼쪽 폐와 오른쪽 폐로 공기가 들어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관지는 여기서부터 계속 가지를 쳐서 세기관지(bronchiole, 細氣管枝)가 되며, 약 9-19 번 정도 갈라지면 직경이 약 0.5mm가 되는 가장 작은 세기관지가 됩니다.

 

여기서부터 폐포가 마치 포도에 포도알 달리듯 달려 있으며, 한 사람 당 약 3 억개의 폐포가 있습니다.

이렇게 구성된 폐포에 혈관이 가는 그물 모양을 이루며 둘러싸고 있습니다.

 

혈관과 폐포가 만나 가스교환이 이루어지는 면적이 한 사람 당 무려 40-100㎡에 이릅니다. 폐의 혈관은 심장에서 폐로 들어가는 폐동맥과 폐에서 심장쪽으로 나가는 폐정맥이 있는데 일반 혈관과는 달리 폐동맥 속의 피는 산소가 적고 폐정맥 내에는 산소가 많습니다.

 

폐는 얇지만 단단한 막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를 흉막(pleura , 늑막)이라고 합니다.

 

흉막은 2겹으로 하나는 폐의 바깥쪽에, 다른 하나는 갈비뼈 안쪽에 붙어 있으며 숨을 쉴 때 두 흉막이 거의 마찰을 일으키지 않도록 흉막액이 나와 윤활작용을 합니다.

 

폐의 아래에는 횡경막 (diaphragm )이 가슴과 배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이 횡경막이 숨을 쉬는 운동을 거의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2. 폐암에 대한 이해

 

(1) 폐암이란

폐는 공기 중의 산소를 받아들여서 신체의 각 부분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신체의 대사 과정 중에 발생한 혈액 속의 노폐물인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으로 배출하는 호흡 작용을 담당하며, 따라서 생명 현상 유지에 필수적인 장기입니다.

 

폐암은 이러한 폐 및 기관지에 발생한 악성 종양을 의미하며,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일단 발생하게 되면 주위 조직을 파괴하면서 계속 자라나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하게 됩니다.

 

폐암은 그 동안의 치료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5년 생존율이 14%에 불과한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환입니다.

 

(2) 폐암의 종류

 

폐암은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의 세포의 크기에 따라,

세포 크기가 작은 소세포폐암 (小細胞肺癌, small cell lung cancer, SCLC)과

작지 않은 비소세포폐암 (非小細胞肺癌, 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으로 나눕니다.

 

비소세포폐암은 다시 편평세포암 (扁平細胞癌, squamous cell carcinoma), 선암(腺癌, adenocarcinoma) 그리고 대세포암(大細胞癌, large cell carcinoma) 등으로 구분됩니다.

 

2002년 한국중앙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에 의하면, 2002년 한 해 동안 새로 발생한 전체 폐암 11741 건 중 비소세포폐암이 87.1%, 소세포폐암이 12.9%로, 비소세포폐암이 소세포폐암보다 약 7배 이상 국내에 호발하고 있습니다.

 

비소세포폐암 중에서는 편평세포암이 3870건 (33.0%)으로 가장 흔하고, 그 다음이 선암이 3013건 (25.7%)이었습니다.

 

비소세포폐암은 조기에 진단하여 수술함으로써 완치를 기대해 볼 수 있으며,

소세포폐암은 항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급속히 진행하여 전신 전이를 잘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은 임상 경과와 치료 방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3) 폐암 관련 통계

1) 폐암의 발생률

폐암은 19세기까지만 해도 드문 질환이었으나, 흡연이 보편화되면서 급격히 증가하여, 이제는 미국, 유럽, 심지어 일본에서도 남성에서 가장 흔한 암입니다.

 

2002년 한국중앙암등록본부 연례 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암 발생 환자 99025 명 중, 폐암 환자는 11741명으로 전체 암의 11.9%를 차지하였습니다.

 

 폐암은 간암 (11.3%), 유방암 (7.4%), 대장암 (5.6%)보다 흔하여서 위암 (20.2%)에 이어서 국내 장기별 암 발생률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폐암 환자 중 남자 환자는 8876명, 여자 환자는 2865명으로 남자에서 여자보다 3배 이상 호발하고 있습니다.

 

폐암은 남자에서 장기별 암발생률 2위, 여자에서 장기별 암발생률 6위에 해당하며, 인구 10만 명당 남자에서 폐암 발생률은 50.9명, 여자에서 폐암 발생률은 12.3명으로 계속하여 증가 추세입니다.

 

폐암 발생 연령은 60대가 38.8%로 가장 흔하고, 그 다음이 70 대로 27.9%, 50 대가 18.9% 입니다.

 

2) 폐암의 사망률

폐암은 다른 암에 비하여 진행된 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치료가 어려워서 전체 암 중 발생률은 2위이지만 사망률은 1위인 질병입니다.

2005년 통계청 자료 (사망원인통계연보)에 의하면, 전체 암에 의한 사망 66228명 중 폐암에 의한 사망은 13805명 (20.8%)입니다.

이 중 남자가 10154명 (인구 10만 명당 41.6명), 여자가 3651명 (인구 10만 명당 15.0명)입니다.

위암, 자궁암에 의한 사망률은 감소추세이지만, 폐암, 대장암의 사망률은 꾸준히 증가 추세입니다.

 

연도           모든 암      폐암      위암      간암      대장암      췌장암      유방암      자궁암      전립선암

1990            110.4         14.4        31.5       24.1         4.5           3.3             3.5             7.8             1.6

1995            110.8         18.9        26.5       22.0         5.8           4.3             2.0             6.2             1.2

2000            122.1         24.4        24.3       21.3         8.9           5.7             4.9             5.6             2.3

2005            136.0         28.4        22.6       22.5       12.5           7.0             3.3             4.4             3.7

 

(4) 폐암의 위험 요인

1) 흡연

흡연은 폐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 입니다.

 

담배에는 60종 이상의 발암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아서, 흡연은 남자에서 85%, 여자에서 47%가 폐암의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7년 국내 대학 병원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흡연은 남자에서 89.8%, 여자에서 25.4%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자에서 비흡연자보다 폐암 발병의 위험은 평균적으로 13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속적인 간접 흡연만으로도 폐암의 위험은 1.5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에 피는 흡연양이 많을수록,

-흡연을 어린 나이에 시작할수록,

-흡연을 오랜 기간 동안 지속할수록 폐암의 발생률은 비례적으로 증가합니다.

 

하루에 2갑씩 20년간 흡연 (40 갑년) 할 경우 폐암 발병의 위험은 60-70 배 증가합니다.

 

금연에 의해 폐암 발생의 위험은 많이 감소하지만, 비흡연자보다는 여전히 폐암 발병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여자에서는 같은 양의 흡연에 의해서도 남자보다 폐암 발생의 위험이 1.5배 가량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여성 흡연률이 증가 추세이고, 흡연에 의한 폐암 발생 위험이 여자에서 더 높아서, 향후에 여성에서 폐암 발생이 계속 증가할 수 있습니다.

 

2) 환경 오염

공기 중의 발암 물질에는 라돈과 같은 방사선 물질, 비산화물질, 크롬 및 니켈 혼합물 등이 있으며, 폐암 발생의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석면 노출시 폐암의 위험은 4-5배 증가 하는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들 환경 오염 물질이 담배와 같이 노출시 폐암 발생률을 더욱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기존의 폐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결핵, 규폐증 등과 같은 폐질환도 폐암 발병의 위험 요인입니다.

 

4) 유전적 요인

폐암은 직접적으로 유전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가족 중에 폐암 환자가 있는 경우 폐암 발병의 위험은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부 환자에서 폐암 관련 유전자의 존재에 의해 폐암이 유전되는 경우가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