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증상 및 진단

 

1.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

임상 소견만으로 갑상선암을 진단할 수는 없으나 다음과 같은 소견이 있을 때는 갑상선암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갑상선암 환자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임상 증상만으로 양성종양과의 구별이 어렵습니다.

① 종양이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비교적 빠르게 커지는 경우

② 종양이 매우 딱딱하게 만져질 때

③ 종양이 주위 조직과 유착되어 고정된 경우

④ 종양이 있는 부위와 같은 쪽에서 림프절이 만져질 때

⑤ 종양에 의한 압박증상으로 목소리가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경우

⑥ 가족 중에 갑상선 수질암 환자가 있는 경우

⑦ 과거에 두경부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2. 갑상선암의 진단

 

(1) 미세침흡인세포검사

미세침흡인세포검사는 주사기로 갑상선 종양에서 세포를 흡인해내고 염색하여 현미경으로 세포들을 관찰하는 단순하고 안전한 검사입니다.

채혈할 때 보다 더 가는 바늘을 사용하므로 마취를 할 필요가 없고, 찌를 때 따끔거리는 것 외에는 통증도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5 ~ 10분 이내에 끝나는 간단한 검사이고,

비용도 적게 들어 갑상선 종양의 일차적인 검사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검사를 할 때 종양을 고정하기 위하여 검사도중 말을 하거나 침을 삼키는 동작을 중단해야 합니다. 검사가 끝난 후 알코올 솜으로 찌른 부위를 5 분 이상 문지르지 말고 단지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세포 수가 충분히 뽑혀 나와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세포 수가 충분히 나오지 않았으면 다시 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검체가 적절하게 나왔을 때 양성종양이 약 75%, 악성종양이 약 5%, 악성과 양성을 분별할 수 없는 미결정형이 약 20% 정도를 차지합니다.

 

갑상선 세포검사에서 암세포가 나타나면 암을 의심할 수 있으나 세포검사에서 암세포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암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세포검사만으로 암의 진단이 애매한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갑상선암의 일종인 여포암의 경우 갑상선 세포검사만으로 양성종양과 암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미세침흡인세포검사는 암의 진단적 예민도가 85%, 특이도가 90 ~ 95%, 그리고 정확도가 97%로 비교적 정확한 검사이나 수술 후 진단이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포검사로 갑상선 유두암이 의심되어 수술을 하였더니, 양성종양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유두암이 아닌 다른 암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갑상선암의 최종 진단은 세포검사 후가 아니라 수술 후 병리조직소견을 보고 결정됩니다.

 

(2) 갑상선 스캔과 초음파검사

갑상선 스캔에서 까만 혹으로 나오는 경우는 대개 양성 종양이며 갑상선암은 매우 드뭅니다.

반면 스캔에서 '하얀 혹'으로 나타나는 경우 이를 냉결절이라 부르는데, 대부분의 갑상선 양성종양은 물론 암이 냉결절로 나타나기 때문에 냉결절로 나타나면 반드시 세포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로 종양의 크기, 모양, 위치, 종양의 갯수 등을 알 수 있고, 종양의 낭성 변화나 낭종 (물혹)을 확인하는데 매우 유리합니다.

 

낭성 변화나 낭종은 대부분 양성 종양에서 관찰되나 드물게 갑상선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 임상적으로 갑상선암이 의심되면 반드시 세포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3) 혈액검사

혈액검사로 갑상선암을 진단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갑상선 수질암의 진단에 있어 혈청 칼시토닌 농도 측정이 매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