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증상 및 진단

 

1. 폐암의 증상

폐의 내부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초기 폐암은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초기 폐암 환자는 외관상 건강하게 보이고 증상도 없으며 운동 능력에도 별 변화가 없을 수 있습니다.

 

폐암이 진행되어 주위에 있는 기관지까지 커지면 기침, 가래, 그리고 심하면 혈담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중요한 것은 폐암의 증상이 감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의 증상과 비슷하다는 점이며, 기침, 가래가 1-2주 이상 되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혈담은 폐암 말기에는 많은 양이 나올 수 있지만, 초기에는 그 양이 작고 나오다 말다 할 수 있으므로, 양이 적다고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폐암이 더 진행되어 흉막을 침범하면 가슴이 결리거나 아플 수 있으며, 신경까지 전이되면 쉰 목소리가 나오는데, 이런 경우는 상당히 진행된 것을 의미합니다.

 

폐암이 더 진행되면, 몸이 마르고 식욕이 떨어지며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그 외에도 혈관을 누르면 얼굴과 목, 팔이 부을 수 있고, 뼈에 전이 되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뇌에 전이되면 가장 위험한데, 이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두통, 구토 등 입니다.

 

이와 같이 폐암은 무증상에서 심한 통증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같은 사람에서도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2. 폐암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검사

 

(1) 폐암의 진단을 위한 검사

폐암의 진단은 흉부 X-ray 검사나 흉부 CT (computed tomography) 검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지만,

폐암의 확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객담 검사와 같은 세포 검사 또는 조직 검사를 통해서 확인을 해야 합니다.

 

조직 검사의 방법에는 기관지 내시경 검사, 세침흡인 검사, 흉수 세포 검사, 종격동경 검사 등이 있습니다.

 

1) 흉부 X-선 검사

폐암의 진단에 가장 기본적인 검사이며 대개 10mm 이상이 되어야 발견이 되며, 심장 뒤쪽이나 뼈와 겹치는 부위 등은 흉부 X-선 촬영에서 잘 보이지 않아서 흉부 CT 검사를 통해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2) 흉부 CT 검사

종양의 크기, 위치, 주위 장기와의 관계, 임파선 침범 여부를 평가하며, 흉벽, 심혈관, , 부신 등으로의 전이 여부도 평가할 수 있어서 병의 진행 정도 파악에 필수적인 검사 입니다.

 

 

3) 객담 세포진 검사

객담을 받아서 암세포가 있는지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방법으로, 검사가 간단하고 비용이 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큰 중심부 폐암에서는 진단률이 높지만, 폐 주변부에 생기 폐암에서는 진단률이 낮은 단점이 있습니다.

 

4) 기관지내시경 검사

내시경을 기관지로 넣어, 주기관지와 3-4회 더 갈라지는 기관지를 직접 관찰하고, 보이는 곳의 암을 1-2mm 크기의 조직 검사용 집게로 떼어내어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최근 수면 내시경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검사를 매우 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폐암 환자에서 조직을 얻을 수 있으므로 진단에 꼭 필요한 검사이며, 병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여 수술 가능성을 평가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검사입니다.

 

 

5) 세침흡인검사

세침흡인검사는 국소 마취 후에 가는 주사 바늘을 가슴의 피부를 통해 직접 폐암을 찌르고, 조직을 빨아내어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폐암의 위치가 기관지에서 떨어져 있어 기관지내시경으로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에 꼭 필요한 검사 방법입니다. 최근 CT 검사와 동시에 시행함으로써 진단률이 향상 되었습니다.

 

6) 종격동경 검사

종격동경 검사는 기관지내시경 검사와 세침흡인검사 두 가지 방법으로도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검사하는 방법이며,

전신 마취 후목 아래 부분에 2-3cm의 피부를 절개하고 여기에 종격동 내시경을 넣어 기관과 주기관지 주위의 임파선 조직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진단 및 병기 결정에 이용되게 됩니다.

 

7) 기타 검사

폐암에 의해 악성 흉수가 발생할 경우 몸 밖에서 흉강내의 물을 주사기로 뽑아내어서 악성 세포를 확인함으로써 폐암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폐암이 목 부위의 임파선에 전이된 경우에는 임파선에서 직접 조직 검사를 하여 폐암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2) 폐암의 치료를 위한 검사

일단 조직 검사로 폐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나면, 과연 완치가 가능한 지가 매우 중요한 관심사가 됩니다.

 

즉 병이 어디까지 진행해 있는지 병기를 판정하는 검사와 수술을 견딜 수 있는지 심폐기능을 검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폐암의 병기 판정을 위해서흉부 CT 촬영, 기관지내시경 검사, PET (양전자 단층 촬영: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검사를 하게 되며,

 

심폐기능 검사를 위해서폐기능 검사, 심전도 검사, 핵의학 폐사진(폐 스캔) 검사를 합니다.

 

그 외에도 다른 곳에 폐암이 침범해 있다고 의심이 되면, 그 곳의 CT 검사, MRI 검사, 초음파 검사 등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복잡한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약 1 주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며, 만일 검사가 한 번에 잘 되지 않을 경우, 더 긴 시일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3. 폐암의 진행 단계

일단 조직학적 진단이 된 폐암 환자는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해 환자의 병의 진행 정도를 평가하게 되는데 이를 병기 (stage)라고 합니다.

폐암의 병기는 종양의 위치 및 크기, 임파선 전이 (암세포에 의해 침범되는 것) 여부, 다른 장기에 전이 여부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1) 비소세포폐암

비소세포폐암의 병기는 크게 초기인 1기에서 4기까지로 분류하고, 이를 다시 7개의 병기로 세분합니다.

(1A, 1B, 2A, 2B, 3A, 3B, 4기)

 

1기 암은 : 폐에만 존재하고, 림프절로 전이되지 않은 상태로 수술이 가능함

 

2기 암이 : 폐에 국한되어 있으며 근처 림프절이나 폐문부 림프절까지 전이된 상태,

                  또는 임파선 전이 없이 흉벽, 횡격막, 종격동 흉막, 심낭막까지만 전이된 상태로 수술이 가능함

 

3기 암이 : 폐에 국한되어 있으며 종격동 림프절까지 전이가 있거나, 악성흉수, 큰 혈관, 기 관, 식도 등을 침범한 경우

 

4기 폐암이 : 간, 뇌, 부신, 뼈, 골수 및 다른 엽의 폐 등에 전이가 된 경우로 수술이 불가능함

 

 

▲ 표. 비소세포폐암의 병기에 따른 한국 환자의 분포와 5년 생존

병기                                       한국의 환자 분포                                    5년 생존율

1기                                                13.7%                                                67-57%

2기                                                   4.5%                                               38-55%

3A기                                              16.6%                                               23-25%

3B기                                              28.8%                                                    <5%

4기                                                 36.5%                                                    <1%

종합                               수술가능 34.8%                                                   14%

 

 

(2) 소세포폐암

소세포폐암의 진행 정도는 단순히 초기인 제한병기와 말기인 확대병기로 나눕니다.

 

초기인 제한병기의 소세포폐암은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로 완치를 바라볼 수 있는 정도의 암이며,

말기인 확대병기는 그 이상을 말합니다.

 

1997년 우리나라 종합병원 환자의 통계에 의하면 전체 소세포폐암 환자의 45.2%가 제한병기였고 54.8%가 확대병기였습니다.

 

치료를 하지 않은 소세포폐암의 평균 생존 기간은 6-17 주에 불과하나,

치료를 받는 경우 40-60 주까지 증가합니다.

 

항암 치료제의 개발로 생존율이 증가 추세이지만,

여전히 장기 생존율은 낮아서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10% 미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