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정의

 

1. 자궁의 위치 및 구조

자궁은 서양배 모양의 근육기관으로 골반 안에 위치하며, 자궁의 앞쪽에는 방광, 뒤쪽에는 직장이 있습니다.

 

자궁의 크기는 임신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하가 약 7cm, 좌우가 약 4cm의 계란 크기 정도이며, 자궁벽의 두께는 약 2cm이고 평활근으로 되어 있습니다. 자궁의 상부 2/3를 자궁 몸통(체부)라 하고, 하부 1/3을 자궁목(경부)이라고 합니다.

 

자궁은 여러 골반 장기들에 의해서 지지되어 있는데, 자궁을 세로로 절개해 보면 가장 바깥쪽에 자궁장막이라는 얇은 막이 있고, 그 안쪽에 평활근으로 이루어진 두터운 자궁근층이 있으며, 다음에 그것과 이어진 형태로 자궁내막이라는 부드러운 조직이 있습니다.

 

자궁의 이 근육층은 태아의 발육에 따라 서서히 발달하는데, 그 수가 증대되어 각각 십 수배의 크기가 되고 강력한 장력에 견디며, 분만이 끝나면 원래의 크기로 되돌아갑니다.

 

자궁 경부는 일명 경관이라고도 하며 자궁의 제일 아래쪽입니다.

자궁경부는 바깥쪽으로 질과 연결되어 있으며, 주로 근육조직으로 되어 있는 자궁체부에 비해 자궁경부는 좀 더 신축성 있는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궁은 임신을 유지하고 출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여성의 특징을 나타내는 여성호르몬의 분비는 자궁 옆에 있는 난소의 역할로 자궁은 호르몬 분비와 관련이 없는 기관입니다

 

 

2. 자궁경부암이란 무엇일까요?

자궁경부암은 한국 여성암 중 가장 많이 발생되는 암 중 하나로 자궁의 구조 중 하부 1/3에 해당하는 자궁경부에서 발생하는 질환 입니다.

 

암이라는 것은 세포들에 이상이 생겨 한없이 세포분열을 일으켜 몸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는 것입니다.

 

신체의 모든 장기는 여러 종류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상 상태에서는 이들 세포는 몸이 필요로 하는 만큼만 분열, 증식 되도록 통제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어야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만일 세포들이 필요 이상으로 계속 분열되면 조직이 너무 많아질 것입니다.

이처럼 지나치게 커진 조직을 종양이라 부르며, 종양에는 다른 조직으로 침범하지 않아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양성종양과 옆의 조직이나 다른 장기까지 번지거나 해를 끼치는 악성종양이 있습니다.

 

악성종양은 암세포들이 혈관이나 임파관을 뚫고 나가며, 이렇게 해서 자궁경부암이 몸의 다른 곳까지 번져 그 곳에 새로운 암을 만들게 되면, 이것을 암이 '전이되었다'고 말합니다.

 

자궁경부암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정상상피세포에서 시작 발달하여 정상상피에 현미경학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이형증을 거쳐, 상피세포내에만 암세포가 존재하는 상피내암(자궁경부암0기), 자궁경부 침윤암으로 진행은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됩니다.

 

따라서 상피세포내에 이형성 변화가 나타나 암세포가 나타나는 상피내암을 거쳐 주위조직에 악성 침윤을 일으키는 자궁경부암에 이르기 까지는 약 10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3. 자궁경부암의 종류(병리학적 분류)

자궁경부암은 대부분은 편평상피세포암이며, 비각질화 대세포, 각질화 대세포, 비각질화 대세포로 분류됩니다.

 

선암은 내자궁경 원추세포에서 기원하며 자궁경부암의 10%정도를 차지합니다.

 

악성 선암과 악성 편평세포암의 혼합체인 선편평상피세포암은 2-5%를 차지합니다.

투명세포암, 유리세포암은 드물게 관찰되며, 대개 미분화 세포로 되어 있습니다.

 

 

4. 자궁경부암 발생관련 위험요인

자궁경부암의 발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성관계를 통해 매개되고, 고위험군 바이러스와 저위험군 바이러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대개는 저위험군 바이러스로 일과성 감염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소실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의 고위험군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지속적인 감염상태를 유지하여

 

자궁경부암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가 만들어 내는 바이러스의 단백질들이 암 발생을 억제하는데 중요한 인체의 종양억제유전자로부터 만들어지는 단백질들의 기능을 억제 함으로써 암 발생이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자궁경부암의 발생 여부는 인유두종바이러스 (Human papilloma virus; HPV)에 감염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HPV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어서,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HPV 감염과 더불어 여러 가지 요인들이 함께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학적인 연구에 의하면, 암 발생률이 높은 경우 :

-17세 이전의 이른 성관계를 가진 여성,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

-여러 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배우자를 둔 여성

-흡연,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경우,

-장기이식 등으로 인하여 면역 억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이는 아마도 성관계로 전파될 수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증가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HPV 감염 후에 정확히 어떤 과정에 의하여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지

현재 완전히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 자궁경부암의 위험요인

자궁경부암의 발생은 여러 가지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감염 :

-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감염

-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의 감염

 

환경 :

- 흡연

- 17세 이전의 이른 성관계를 가진 여성

-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

- 여러 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배우자를 둔 여성

- 낮은 사회, 경제적 수준

 

 

5. 자궁경부암의 조기발견

 

(1)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PAP smear)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의 도입으로 자궁경부암의 조기발견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자궁경부암에 대한 조기검진의 목적은 자궁경부암의 전구질환인 자궁경부상피이형성증과 상피내암 단계에서 발견하여 간단한 치료로써 환자를 완치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자궁경부암의 전구질환인 자궁경부상피이형성증을 발견하기 위해 현재까지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검사는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입니다.

 

보통 세포검사(Pap Smear)라고 불리는 이 검사는 질경을 넣어 자궁경부를 보이게 한 다음 세포 채취용 솔로 자궁경부세포를 채취하여 유리슬라이드에 펴 발라서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세포검사는 비교적 간단하고 통증이 없으며 가격이 저렴하여 매우 좋은 검사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위음성률, 즉 병변이 있는 경우에도 정상으로 판정되는 경우가 30~50%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하여 최근 액상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 및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의 확인 등이 보조적으로 쓰이면서 그 효용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질세포검사를 위해서는 검사 전에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검사 전 48~72시간 동안 성관계나 탐폰,

-질내 피임약, 질내 약물 및 윤활제, 질세척 등을 금지해야 합니다.

-또 정상적인 월경이 있을 때는 검사를 시행하지 않지만

-암으로 인한 출혈이 의심될 때는 출혈과 상관없이 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검사 시작 시기와 주기와 관련하여 보건복지부(2003)에서는 성경험이 있는 만 30세 이상의 모든 여성이 2년에 한 번씩 세포진 검사를 시행할 것을 제시하고 있으며, 부인암 전문의들은 좀 더 자주(1년에 한번) 세포진 검사를 시행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