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규칙적 운동, 폐경 후 유방암 발병 위험 3분1 줄여

국민일보 2012년 7월 21일

 

젊은 나이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폐경 이후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첫아이를 임신할 수 있는 가임기에서 폐경 전까지의 규칙적 운동으로 유방암 발병 위험을 3분의 1가량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맥컬로(McCullough)박사는 최근 저명한 종양학 저널 Cancer誌(지) 최신호에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3000명 이상의 유방암 환자 및 유방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임기 동안 운동을 했는지를 연구한 결과,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유방암에 덜 걸린다는 것을 규명했다.

특히 운동 강도에 관계없이 규칙적인 운동이 유방암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롱 아일랜드에서 유방암을 앓고 있는 1500명과 같은 나이의 비유방암 여성 15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에 의하면 교육, 수입, 흡연, 특정 다른 요소 등에서 차이점을 고려했으나 여전히 운동은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데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구팀은 가임기(첫째 아이 임신과 폐경까지)동안 일주일에 10시간에서 19시간 운동했던 여성들은 거의 운동하지 않고 주로 앉아만 지냈던 여성들에 비해 3분의 1정도 유방암이 덜 발병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연구에 따르면 폐경 이후에 운동을 시작해도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 이후 일주일에 평균 9시간에서 17시간 정도 운동을 한다면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보다 30% 정도 유방암이 덜 발생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폐경 이전에 발생하는 유방암의 경우, 운동과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폐경 전후 유방암 발생 비율이 5대5 정도로, 서구식 식습관 등으로 인해 이전에 비해 폐경 후 유방암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대해 전창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유방암센터장은 “운동을 하면 체지방이 줄어들어 유방암 위험이 낮아진다”

과도한 지방암을 증식시키는 성장인자로 알려졌을 뿐 아니라.

에스트로젠과 같은 특정 호르몬 수치를 높이는 데에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창완 센터장은 “운동은 면역시스템이나 세포손상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을 높이는 효과도 가진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