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증상 및 진단

 

1. 위암의 증상

위암이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매우 흔하며 특이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게 됩니다.

위암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 속쓰림, 상복부 통증이나 불편감, 오심, 체중감소, 식욕감퇴, 피로 등이 있을 수 있고 위암이 진행한 경우에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막혀 구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토혈이나 혈변, 복부 종괴, 간 비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기위암의 경우 약 80% 이상에서 특별한 증상이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만으로 위암, 특히 조기위암을 진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위암의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2. 위암의 진단

 

(1) 위내시경 검사

위암 진단은 상부위장관 내시경이나 상부위장관 조영술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위암에 대한 확진은 현미경을 이용한 조직검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상부위장관 조영술에서 위암이 의심되면 다시 내시경검사를 통한 조직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대부분 진행위암의 내시경에서 전형적인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나

많은 수의 조기위암에서는 내시경 육안소견으로 위궤양과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내시경검사에서 위궤양이 발견되면 위암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반드시 조직검사를 시행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2) 바륨 위장촬영

조영제(바륨)를 먹고 시행하는 위장 촬영은 위암에 대한 검사 중 가장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이 검사에서는 위 뿐만 아니라 식도와 십이지장까지 검사하며 구조적인 변화 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이상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1) 준비사항

검사 전날 저녁을 가볍게 드신 후 밤 12시부터 금식하셔야 합니다.

그 후 검사 받으실 때까지 물이나 음료수도 마시면 안 되며, 껌을 씹어서도 안됩니다.

또 담배를 피우게 되면 위액이 많이 분비되어 정확한 검사가 안되므로 흡연도 삼가하셔야 합니다.

 

2) 검사방법

X-레이 사진에 잘 보이는 조영제인 바륨과 위를 팽창시키는 발포제를 드시게 됩니다. 위 내벽을 바륨으로 도포한 후 검사대 위에서 움직이면서 촬영을 합니다.

검사는 약 15분 정도 걸립니다.

 

3) 검사내용

바륨 위장촬영에서는 위암의 모양, 크기, 범위, 인접한 식도와 십이지장의 침범 유무 등을 관찰합니다.

조기위암과 진행위암의 모양과 형태를 구분하기도 합니다. 이런 소견은 환자의 수술이나 치료 방침을 계획하는데 도움을 주게 됩니다.

 

(3)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복부 CT)

복부 CT는 가슴 아래 부분부터 골반까지5mm 두께의 단층으로 촬영하여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1) 준비사항

촬영하기 전 최소한 6시간 동안 금식하셔야 합니다.

 

2) 검사방법

위를 포함한 소장, 대장을 잘 관찰하기 위해서 촬영 전에 물이나 경구 조영제를 마시게 됩니다.

그리고 촬영 직전에 혈관 조영제 주사를 맞고 촬영을 합니다

 

3) 검사내용

복부 CT는 위암 수술 전과 수술 후에 정기적으로 촬영하게 됩니다.

 

수술 전에는 위암의 모양, 림프절 전이 여부, 간이나 폐전이 등이 있는지 관찰하며, 수술의 가능성과, 수술의 범위 등을 결정하게 됩니다.

수술 후에는 짜여진 스케줄에 따라 정기적으로 촬영하게 되는데 수술 후 변화와 재발, 전이 유무 등을 관찰합니다.

 

(4) 복부 CT를 이용한 위장촬영

최근 CT 기계의 발전으로 CT 촬영을 이용하여, 바륨 위장촬영과 유사한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검사의 장점은 수술 전 필요한 위장촬영과 CT 촬영을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크기가 작은 위암에서는 그 위치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5) 양전자 단층촬영

양전자단층촬영(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은 핵의학에서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영상검사법 중 하나입니다.

 

이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PET 카메라와 방사성의약품이 필요합니다.

 

이 방사성의약품을 혈관에 주사하면 몸 안으로 주입된 방사성의약품은 몸 속에서 양전자를 방출합니다.

양전자는 방출되자마자 핵 주위를 돌고 있는 전자와 결합하여 없어지면서 정반대 방향으로 진행하는 두 개의 감마선으로 변합니다.

 

이 감마선 두 개를 동시에 검출하면 몸속에 있는 방사성의약품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으며 PET 카메라가 그 역할을 합니다.

 

질병은 대개 CT 등의 방사선학적 검사에 나타나는 형태 변화가 생기기 전에 먼저 생화학적인 변화부터 일으키므로 이러한 미세한 생화학적 변화를 예민하게 찾아내는 PET 검사를 이용하면 각종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PET에 사용하는 방사성의약품이 정상적인 사람의 위, 소장, 대장에서도 섭취가 되기 때문에 암과 구별하기 어렵고, 위가 움직이기 때문에 병변이 작을 경우 흔들려서 명확한 영상을 얻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PET은 형태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 이상 소견을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사성의약품을 한 번 주사하고 전신을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위암 환자에서 진단 후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서 또는 치료 후 재발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서 시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암 환자에서도 이러한 목적으로 PET사용, 특히 X-PET사용이 점점 늘어날 전망입니다.

 

항암제로 먼저 보조치료를 한 후에 수술을 하는 경우에도 항암제치료 후 PET를 시행하고 그 효과를 판정하여 수술을 할 것인지 아니면 항암제를 더 투여한 후에 수술을 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어 이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이용될 것입니다.

 

(6) 그 외의 검사들

가슴사진은 수술 전후에 꼭 촬영해야 하는 검사이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초음파검사나 MRI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7) 위암의 진행정도 병기 (病期)

위암의 진행정도를 나타내는 병기는 환자의 예후를 판정하고 앞으로의 치료계획을 수립하는데에 주된 목적이 있습니다.

 

위암의 병기는 위절제 수술을 시행한 후에 위암세포가 위벽으로 어느 정도 침범했는지,

위 주변의 림프절에 암세포가 전이되어 있는지,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있는지의 세 가지 항목으로 정해지게 됩니다.

 

위암의 병기는 1기부터 4기까지로 분류되는데 1기는 1기a와 1기b, 3기는 3기a와 3기b로 세분화되었고, 숫자가 높아질수록 진행된 위암이고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