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관암 증상 및 진단

 

1. 담관암의 증상

(1) 황달

암이 생김에 따라 담관내강은 막히게 되고 담즙이 흐르지 않게 됩니다.

 

좁아진 부분보다 위쪽에 있는 (간 쪽) 담관은 압력이 높아져 확장되고 결국에는 담즙이 담관에서 역류하여 혈관 속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 때 담즙 속에 함유된 빌리루빈이라는 노란 색소 때문에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래지게 됩니다. 이것을 폐색성황달이라고 합니다.

 

(2) 백색변

담즙이 장으로 흘러 들어오지 못하게 되면 대변의 색이 연한 크림색이 됩니다.

 

한국인은 황인종이기 때문에 황달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는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다가 대변의 색이 하얗게 된 것을 보고 처음으로 알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황달뇨

혈액 중의 빌리루빈 농도가 높아지면 소변에서도 배설되게 되는데, 소변의 색이 갈색을 띠며 진해집니다.

 

(4) 가려움

황달이 생기면 동시에 피부에 가려움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이것은 담즙 속의 담즙산이라는 물질이 빌리루빈과 함께 혈관내로 역행하기 때문입니다.

 

2. 담관암의 진단

담관암은 주위의 조직에 스며들듯이 퍼지는 일이 많고 명료한 종양 덩어리를 형성하지 않으므로 그 덩어리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진단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화상진단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담관암을 보다 이른 시기에 발견하고 그 존재부위와 확산범위를 상당히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혈액검사

대부분의 환자가 담관폐쇄에 의해 간기능검사상 이상소견을 보입니다.

 

AST/ALT의 경한 증가와 ALP/GGT의 상승이 주 소견이며,

담관폐쇄가 완전히 일어나면 혈청 빌리루빈 치가 상승됩니다.

 

종양표지자 검사로 CEA/CA 19-9등이 감별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초음파검사

담관의 확장을 보는데 적합하며 외과적 조치가 필요한 폐색성황달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데도 유용합니다.

따라서 황달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한 초기선별검사로 주로 시행합니다.

 

(3) CT (컴퓨터단층촬영)

최근에는 CT가 보편화되어 초기선별검사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양의 위치주변조직침윤정도를 알 수 있으며 담관의 확장정도와 그 부위도 볼 수 있습니다.

 

또 종양이 주위의 혈관으로 어느 정도 침윤했는지, 림프절 전이, 원격전이등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4) ERCP (내시경적 역행성 담관췌관조영법)

CT와 함께 팽대부주위암의 확진과 감별진단을 가능하게 합니다.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한 다음 담관과 췌관의 출구인 십이지장유두부터 가느다란 튜브를 넣어 조영제를 주입하고 담관이나 췌관의 형태를 조사하는 방법입니다.

 

(5) PTC (경피경간담도조영)

팽대부 상부의 담관폐쇄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ERCP로 담관조영이 실패하거나 근위부의 침습범위가 확인이 되지 않으면 PTC를 해야 합니다.

 

암에 의해 담즙의 흐름이 차단되어 확장된 상류의 담관에 직접 바늘을 꽂아 조영제를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동시에 황달의 치료로서 아래로 흐르지 않게 된 담즙을 체외로 배출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것을 PTBD (Percutaneous Transhepatic Biliary Drainage)라고 합니다.

 

배출해 낸 담즙 속에 암세포가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보조적인 세포진단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6) MRI / MR cholangiography (자기공명화상/자기공명 담관조영술)

MRCP는 비침습성 담도조영술로 황달이 없고 담관 확장이 뚜렷하지 않아 PTC가 어려울 경우 대체할수 있는 좋은 검사입니다. CT와 마찬가지로 담관의 확장이나 병변의 위치, 주변조직침윤정도를 진단할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7) PET (양전자방출단층촬영 :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검사는 포도당에 불소(F-18)를 합성한 약물(FDG)을 이용하여 체내의 당대사(glucose metabolism)를 평가하는 최첨단 검사입니다.

 

기존의 영상 검사법인 CT나 MRI는 장기 및 병변(암이나 기타 종괴)의 형태를 통하여 진단을 하는데 반하여

 

PET검사는 암세포의 대사량 즉 활성도를 평가하여 진단하므로 크기가 작은 암이라도 악성도가 높은 것일 경우에는 정확히 검출이 가능합니다.

 

또한 PET검사는 다른 검사와는 달리 몸 전체(뇌기저부에서 하지 일부까지)를 영상화하므로 전신 어느 곳에나 생길 수 있는 암의 초기 진단 및 치료후 재발 여부, 치료 효과 단정에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검증되어서 미국, 유럽 및 일본 등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에 그 검사 건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3. 담관암의 병기

담관암의 진행도는 1기에서 4기까지 4단계의 병기로 표시합니다.

 

1기(IA) :암이 담관벽에만 국한된 단계입니다.

1기(IB) :암이 담관벽을 넘어서 침투된 경우입니다.

 

2기 암이 :간, 담낭, 췌장에 침범하거나 좌,우 문맥이나 간동맥의 일부를 침범하였지만 절제가 가능한 단계입니다.

 

3기 암이 :담관이외에 장기(대장, 위, 십이지장, 복벽)에 직접침윤이 있고 문맥이나 총간동 맥에 침윤이 있어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입니다.

 

4기 암이 :담관이외의 장기에 직접 침윤이 있거나, 간전이, 복막파종 등의 전신 전이가 있는 상태로 근치적 절제를 할수 없는 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