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의 치료

 

수술

수술은 일반인의 생각보다는 상당히 안전한 방법이며 수술로서 간암 부위를 완전히 도려내는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간암의 치료 방법입니다.

근래 들어 수술 기법과 환자 관리 능력의 향상으로 과거 8.6%에 달하던 수술 사망률은 최근 1% 대로 감소하였고 5년 전체 생존률은 86년 이전 25% 에도 못 미치던 것이 91년 이후 60%정도로 전체 생존률의 획기적인 비약이 있었습니다.

 

간암 수술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간암의 진행정도환자의 남아 있는 간 기능에 좌우 됩니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

 

-간암이 진행하여 그 크기가 너무 큰 경우

-종양이 여러 개인 경우

-간 밖의 장기로 이미 퍼진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능합니다.

-간암이 비교적 초기단계라 하더라도 환자의 간기능이 너무 나쁜 경우

 

정상 간은 70~80% 까지 잘라내어도 남아있는 간기능만으로도 문제가 없으며 점차 다시 자라나서 12개월 이내에 크기가 원래 간 크기로 회복 됩니다. 하지만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이 있는 병든 간은 간기능이 부족하여 간을 잘라낼 수 있는 절제 범위에 제한이 있고 재생 또한 지연되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 후 간 기능이 영영 돌아 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간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간경변으로 간기능이 저하된 환자가 많기 때문에 수술은 제한된 경우에만 시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내 보고서를 보면 간암환자 중 수술이 가능했던 경우는 10~20%정도로 이는 일본의 수술 시행률 35%에 많이 못 미치는 숫자입니다.

 

간암은 수술 후 약 5년이 지나면 약 반수 정도에서 간암이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간암의 치료에 있어서 앞으로 남아있는 가장 중요한 해결과제로서

재발을 줄이기 위한 보조적 치료 요법의 개발과 재발 간암에 대한 치료 원칙의 수립이 시급합니다.

 

국소요법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피부와 간을 뚫고 간암 내에 알코올을 직접 주입하거나 고주파로 종괴를 괴사시키는 방법, 그리고 방사선 동위원소의 일종인 홀미움을 주입하는 방법 등의 국소요법이 있습니다.

 

국소 요법 쓰이는 적응증과 불가능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간암 국소요법 적응증

- 크기가 작고

- 가능하면1(~3)개

- 간 내에만 국한

- 수술을 거부하거나

- 수술이 어려운 경우

 

*간암 국소요법 금기(불가능한 경우)

- 크기가 너무 큰 경우

- 개수가 너무 많은 경우

- 복수가 많은 경우

- 지혈이 잘 안되는 경우

- 간 밖으로 퍼진 경우

 

경피적 에탄올 주입법

초음파검사를 하면서 간암에 바늘을 넣은 후 무수 에탄올을 주입하여 종양을 완전히 괴사시키는 치료법입니다.

무수에탄올이 간암 내에 주입되면 종양 세포는 급속히 탈수되고 단백질 변성을 일으켜 괴사를 초래하거나 혈관내피세포의 손상에 의한 혈관색전을 유발시켜 괴사를 초래하게 됩니다. 그러나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에는 시술할 수 있는 종괴의 크기나 갯수에 제한이 있습니다.

 

(1) 적응증

일반적으로 간암이 세 개이하이고 그 크기가 3cm이하인 경우 시행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간기능이 심하게 저하되어 있을 경우에 시술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치료 방법

치료 방법은 초음파 유도하에 시행하며 가느다란 에탄올 주입술에서는 에탄올 주입용 바늘을 삽입한 후 이를 통해 에탄올을 주입합니다.

 

에탄올량은 간암의 크기에 따라 계산되는데 한꺼번에 많이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 시술에 10cc가 넘지 않게 주입하며 일주일에 2-3회가 넘지 않게 시술합니다. 예를 들면 3 cm 크기의 간암일 경우 일주일에 3번씩 2 주 동안 6회 시술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한 두번의 시술이면 충분한 고주파치료술에 비해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이 입원기간이 길어지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3) 치료 효과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을 시행할 수 있는 대부분의 간암들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국에서 연구된 보고에 의하면 시술 후 5년 생존율은 간기능의 정도와 간암의 크기나 갯수에 좌우된다고 하며 그 성적은 수술했을 경우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못한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가 간경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술 당시 간암의 크기나 갯수가 관계 되겠지만 대부분에서 5년이내 간암이 재발하거나 새로 생기게 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고주파 열치료술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피부를 통하여 특수 전극이 달린 긴 바늘을 종양 내에 삽입한 후 고주파 영역에서 교차하는 전류를 통하게 하면 종양 세포내의 이온들이 흔들리게 되고 섭씨 100 도 전후의 마찰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마찰열로 종양 세포를 괴사시키는 최신 치료법으로 빠른 시간내에 원하는 크기의 종양을 치료할 수 있게 되어 전 세계적으로 악성 간 종양의 치료에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1) 적응증

고주파치료술이 모든 간암에 적응증이 되는 것은 아니며

 

현재 이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경우:

-간 내 악성 종양이 확인된 환자로 간 기능이 나빠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을 거부하는 환자로서 종양이 하나인 경우 크기가 5 cm 이하이고, 종양의 수도 3개를 넘어서는 안됩니다.

물론 치료할 종양이 초음파 검사에서 잘 보여야 합니다. 다만 경동맥 화학색전술이나 수술과 병합 치료를 하는 경우 이러한 크기나 숫자에 제한을 두지 않고 환자에 따라 고주파 치료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크기가 5 cm가 넘거나 종양이 3개 이상이라도 먼저 경동맥 화학 색전술을 시행하여 종양의 크기를 줄인 후에 치료가 덜 된 부위를 고주파치료술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치료 대상이 아닌 경우:

-간기능의 심한 장애가 있는 환자

-출혈성 경향이 있는 환자

-간성 혼수

-다량의 복수

-신체의 급성 감염이 있는 환자

-임산부 등은 치료의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또한 간 이외의 장기, 즉 폐나 림프절 등에 전이가 있거나 종양이 간 문맥 혈관을 침범한 경우에는 치료 효과가 적습니다.

 

최근 보다 강력한 고주파열치료 장비의 도입은 한번 열치료로 5 cm 정도의 괴사 부위를 만들 수 있게 되어, 종양의 크기가 5 cm가 넘는 경우에도 고주파열치료술 만으로 치료를 시도하고 있으며 기존의 장비에 비해 월등하게 시술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되었고 치료 효과도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효과 및 안정성이 입증될 때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악성 간 종양의 경우 고주파열치료술은 경동맥색전술이나 알코올주입술과 같은 치료법과는 달리 원발성과 전이성에 관계없이 모든 악성 간 종양에 대해 치료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짧은 시간 내에 원하는 크기의 종양을 괴사시킬 수 있으며 재발한 경우에도 얼마든지 반복해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이 시술과 관련하여 크게 통증을 느끼지 못하나 일부 통증에 예민한 환자의 경우 진통제를 사용하여 통증을 최소화하여 시술하고 있으므로 다른 치료법에 비해 통증으로 인한 불편함은 적다고 봅니다.

 

고열 치료법에는 고주파열치료술 이외에도 극초단파와 레이저를 이용한 열치료술이 시도되고 있으나 장비의 성능, 편리성과 치료효과가 고주파열치료술에 미치지 못하여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병원에서 고주파열치료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 치료 방법

고주파치료술은 초음파 검사실에서 전극을 국소 마취된 피부를 통하여 전극을 간암에 삽입하는 경우와 수술장에서 개복을 한 후 전극을 간에 바로 찔러 종양에 삽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모두 다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시술합니다.

 

초음파 검사실에서 시술하는 경우 먼저 환자는 12시간 정도 굶어야 합니다. 먼저 치료 부위를 초음파로 정한 후 그 부위를 소독하고 국소 마취를 합니다. 초음파를 보면서 전극을 간암 부위에 삽입합니다.

 

전극이 최고 온도 100 °C 까지 오를 수 있게 고주파 발생 장치를 조정한 후 고주파를 발생시키면 간암은 괴사되기 시작하는데 이때 4개의 전극이 모두 90°C 이상이 되게 전극의 퍼지는 정도나 방향을 조절합니다. 한번 시술에 걸리는 시간은 8-10분 정도이며 간암의 크기에 따라 전극의 위치를 바꾸어가면서 여러번 치료 합니다.

 

이렇게 여러 번 시술하는 과정에서 초음파검사 소견으로 괴사된 부위와 안된 부위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경험과 시술자가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시술을 위치시킬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이 이 시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술이 얼마나 잘 되었는지를 시술 직후에 나선식 CT 를 시행하거나 그 다음날 아침에 조영제를 주입한 후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남아있는 간암이 있는지 확인하여 남은 부위가 있으면 그날 오후에 재시술을 시행하여 잔류 간암을 완전히 제거하기도 합니다. 퇴원은 그 다음날 할 수 있고 한달 후에 CT 로 간암이 남아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3) 치료 효과

지금까지 고주파열치료술을 이용한 간종양 치료에 대한 성적은 외국에서 발표된 전이암을 치료한 보고들이 대부분입니다. 간암에 대한 치료는 국내외를 망라하여 보고된 논문은 거의 없는 실정이며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보다 완전 괴사가 되는 비율이 더 많았다는 보고가 있는 정도입니다.

 

아직 간암에 대한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한 보고는 없지만 일부 외국에서 나온 예비 보고에 의하면 5년 생존율이 40%로 수술에 의한 것과 비슷하며, 1999년 한해 동안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화기센터에서는 약 350례의 간암에 대해 이 시술을 시행하였는데 이 중 약 300 례가 원발성 간암이었으며 50 례는 주로 대장암에서 전이된 전이성 간암이었습니다.

 

치료한 원발성 간암 중 150 례는 고주파열치료술 만으로 치료하였으며 나머지 150 례는 경동맥화학색전술 및 수술을 한 후에 남아 있거나 재발한 종양을 치료한 경우였습니다.

 

고주파열치료술 만으로 치료한 간암의 경우 전산화단층촬영으로 6개월 이상 추적한 결과 90% 이상에서 종양이 완전 괴사되었으며 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합병증이나 사망한 환자는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시술 다음날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치료는 입원을 하지 않고 외래에서 시행할 수가 있으나 간 기능 검사나 종양의 조직 검사 등 기본적인 사전 검사를 위해서나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 이틀동안 입원하여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사기를 통해 방사선 동위 원소의 일종인 홀미움을 간암내로 주입하며 여기서 방사선이 나오고 이 방사능에 의해 간암을 파괴시키는 치료입니다.

 

국내에서 개발된 방법으로 2000년 현재 임상 2상 시험이 실시중으로 치료 효과는 다른 국소 요법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홀미윰이 혈관으로 유입되었을 경우 골수 억제 등의 부작용를 보일수 있으며 시술자가 방사능에 노출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 실제로 임상에서 사용가능할 지는 결과를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와 유사하며 생리식염수를 시험관에 넣어 섭씨 100도의 물에서 중탕하여 최대한 가열한 뒤 초음파유도하에 21G 주사침을 사용하여 종양 내 신속히 직접 주사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입니다.

 

에탄올 주입술의 경우에는 대량의 에탄올이 혈관에 주입될 경우 혈관 손상이 일어나 간 경색이 초래될 수 있고 간 표면에 종양이 위치한 경우 에탄올이 복강 내로 누출되어 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열 생리식엽수를 쓰는 경우에는 종양내 주입 직후 온도가 하강하여 주변 조직 및 혈관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역시 통증과 복강내 열감 등의 부작용이 있어 널리 사용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경동맥 화학 색전술

정상 간은 간동맥과 간문맥으로부터 이중으로 혈액을 공급받지만

 

간암은 간동맥에서만 혈액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경동맥화학 색전술은 이런 특징을 이용한 시술로서 작은 도관을 간동맥에 삽입하여 항암제와 색전 물질을 주입하게 되면 간암에만 선택적으로 항암제가 투여되고 혈류가 차단되어 괴사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나 주위의 정상간은 간문맥에서 혈액을 받기 때문에 손상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습니다.

 

(1) 적응증

경동맥화학색전술은 경피적에탄올 주입술이나 고주파치료술보다 진행된 간암에서 많이 시행하게 됩니다. 주문맥 등 굵은 간문맥이 종양 등에 의해 폐쇄되어 있거나 전체 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큰 간암이 있으면서 간기능이 좋지 않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기능의 장애가 이 시술을 견디지 못할 만큼 나쁘다면 시행할 수 없겠습니다.

 

(2) 치료 방법

시술은 방사선 투시하에서 시행되며 다리의 대퇴동맥에 길고 가느다란 도관을 삽입한 후 대동맥을 지나 간암에 가까운 간동맥에 위치하게 합니다. 그 다음 이 도관을 통해 미리 계산된 양의 항암제(Adriamycin, Mitomycin, Cisplatin)와 겔폼(gelfoam) 이라는 색전 물질 및 Lipiodol 이라는 유성 조영제를 섞은 용액을 서서히 주입하게 됩니다. 이때 Lipiodol 이라는 용액이 간암에 축적되는 것을 투시하면서 볼 수 있습니다.

 

(3) 치료 효과

치료 효과는 진행된 간암에 대해 시술하기 때문에 위의 두 가지 시술 방법에 비해 성적이 나쁠 수 밖에 없지만 전신 화학요법만으로 치료하는 경우보다는 생존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시술도 3 cm 이하의 소간암일때는 치료 성적이 매우 중요하니다. 경동맥화학색전술은 광범위하게 이용되지만 시술 자체는 더 힘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점 :

-시술후에도 대부분 환자가 통증이나 발열이 있다는 점

-색전물질이 다른 장기의 혈관을 폐쇄시켜 괴사를 일으킴

-항암제가 간조직에 손상을 주게 되어 간부전 일으킴

 

간이식 수술

간이식이란 말기 간질환 환자의 최종적인 치료 방법으로 장기 기증자의 간을 수혜자에게 옮겨주는 수술입니다.

일반적인 간이식은 수혜자의 간을 모두 절제한 후 그 자리에 크기가 비슷한 사체 공여자의 간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사체 동소성 간이식 (cadaveric orthotopic liver transplantation)이라 부릅니다.

 

1967년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Starzl이 처음으로 간이식 수술에 성공한 이후 수술 수기의 발달과 관류액, 보존액, 면역억제제 등의 발전 등으로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수술 방법이 되었읍니다. 1970년대에는 수술성공률 및 생존율이 약 30%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80%이상의 이식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최초의 간이식은 1988년에 시행되었으며 1998년 현재까지 200예 이상의 간이식 수술이 시행되었습니다.

 

(1) 환자선택기준

간이식의 적응증은 이식 성공률의 향상과 함께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추세이며 수술의 적절한 시기 결정은 환자의 수술성공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간이식의 대상이 되는 질환은 모든 종류의 말기 간질환 및 대사질환, 전격성 간염 및 간종양이 포함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병변증 및 간암이 간 이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읍니다.

 

B형 간염의 경우 과거의 경우에 이식후 간염 재발률이 80%에 달하고 이식 성적이 좋지 않아서 상당수의 이식센터에서 B형 간염에 대한 이식을 피하였고 상대적인 금기증으로 분류되기도 하였으나, 최근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Hepatitis B immunoglobulin, HBIG)을 이식 수술중과 수술 후에 계속적으로 투여하여 B형 간염의 재발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게 되고 제2세대 뉴클레오사이드인 라미부딘(lamivudine)을 이식전부터 이식 수혜자에게 투여하여 B형 간염의 재발 예방에 고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어, B형 간염은 더 이상 간이식의 금기가 아니며 좋은 적응증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간세포암의 경우 현재 효과적인 항암치료가 없는 실정이므로 간이식술이 근치적인 시술로 여겨졌으나 과거의 이식 결과들은 간절제술에 비해 더 좋은 성적을 보이지 못하였고 간세포암의 크기가 큰 경우 이식후 3년생존율이 20%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러나 단일 종괴의 경우 5 cm 미만, 3개 이내의 종괴인 경우 3 cm미만의 소간암을 기준으로 했을 때에는 간암이 없는 환자의 생존율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고 보고하고 있어 간세포암 환자의 이식시 선택 기준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으며 현재 이러한 경우에 간 이식을 시행합니다.물론 진행된 간암은 간 이식으로도 치유될 수 없습니다.

 

간이식의 금기증:

-전신성 패혈증(간에 국한된 감염은 제외),

-마약 중독 및 알코올 중독,

-간외 악성 종양,

-매우 진행된 심폐질환으로 수술의 위험이 높은 경우,

-HIV 양성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45세 이상을 간이식의 금기로 한 적도 있었으나 고령은 더 이상 절대 금기가 아니며 60대, 70대에서도 잘 선택만 하면 좋은 예후를 보이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60세 이상은 상대적인 금기로 분류되어 있으며 허혈성 심질환과 같은 질환의 유무를 수술전에 엄밀히 평가해야 합니다.

또한 과거에는 문맥 혈전증이 금기증으로 분류되었으나 공여자의 장골정맥(iliac vein graft)를 이용한 혈관재건술 등의 수술기법의 발전으로 이제는 기술적인 어려움일 뿐 더 이상 절대 금기는 아닙니다.

 

상대적인 금기증:

-선행 신질환

-간내 또는 담도성 패혈증

-심한 폐내의 단락(intrapulmonary shunt)으로 인한 저산소증

-광범위한 간담도 수술의 기왕력

-심한 정신질환

 

(2) 환자의 이식 전 평가

수술 전 평가방법으로 대개 이식센터마다 고유한 프로토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식 전 평가 과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이식 코디네이터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며 모든 과정을 환자와 가족에게 충분히 협의 후에 동의서를 받도록 합니다.

 

통상적인 간기능검사를 포함한 생화학적 검사 및 혈액응고검사, 폐기능검사, 심전도 검사, 혈액형과 조직적합항원(HLA항원)검사, 바이러스검사, 미생물 배양검사 등의 일련의 검사를 시행합니다. 복부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문맥의 개폐 여부 및 크기를 확인하며 간내 종괴의 범위 및 정도도 확인합니다.

 

문맥이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복부 혈관조영술을 시행합니다. 간의 악성 종양이 있는 경우에는 간외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복부 및 흉부 CT 및 골주사 검사를 시행합니다. 45세 이상의 여성인 경우와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유방촬영술을 시행합니다. 간이식의 적정성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서 정신과 의사의 자문 및 사회사업실(social worker)의 자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3) 간이식의 종류

간이식은 기증되는 간의 종류에 따라 사체간이식과 생체간이식으로 나눌 수 있고 사체간이식도 수술방법에 따라 전(全)간이식, 부분간이식, 이분간이식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체간이식은 뇌사상태에 빠진 공여자에게서 장기를 기증 받아 수혜자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중 전간이식은 기증되는 간의 전체를 수혜자 자신의 기능을 못하는 간을 제거한 자리에 이식하는 것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방법입니다.

 

한편 간이식을 필요로 하는 수혜 예정 대기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기증되는 간의 수는 이식이 필요한 환자의 수를 따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간이식을 급히 해야만 살아날 수 있으나 적당한 간을 구하지 못할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체간을 수혜자에게 맞는 크기로 절제한 후 이식하는 부분간이식이나 전체 간을 이분하여 두 사람의 수혜자에게 동시에 이식하는 이분간이식 등이 시행됩니다.

 

생체간이식은 적당한 크기의 간을 쉽게 얻을 수 없는 간이식 대상 환자의 가족이 자신의 간의 일부를 절제하여 수혜자에게 이식하는 방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수술은 고도의 수술기법과 세심한 준비를 필요로 하지만 혈연간의 이식이므로 거부반응의 문제가 경미하고, 좋은 상태의 간을 계획적으로 절제하여 이식을 하게 되어 사체전간이식보다 좋은 성적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4) 이식후 합병증

간이식의 합병증은 크게 혈관성, 담도성, 감염성 원인과 이식 거부 반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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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성 합병증은 간동맥 및 문맥의 혈전증을 말하며 이식 후 초기에 오는 간동맥 혈전증은 간 및 담관의 괴사를 일으키므로 재이식을 필요로 합니다.

문맥 혈전증은 무증상으로 올 수 있으며 문맥압 항진증의 결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담도성 합병증은 담도의 협착이나 담도문합부위의 담즙누출(bile leak) 등으로 나타납니다.

 

=이식후 감염증은 매우 흔하여 대부분의 환자가 한 번 이상의 세균감염을 경험하며 40-50%의 환자는 진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면역억제제의 주된 부작용이 감염증이므로 적절한 약제로 감염증을 예방을 하는 것이 예후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신부전은 이식 후의 환자의 경과를 악화시킬 수 있는데 기왕으로 수술 전에 신기능 장애가 있거나, 수술 중에 신장의 허혈성 변화가 온 경우, 수술 후 싸이클로스포린과 같은 면역억제제 투여에 의한 경우에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런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1) 방사선 치료

과거에는 간암이 방사선 치료에 잘 듣지않고 방사선 치료를 하면 주위 간에 손상을 많이 준다고 하여 간암에는 방사선 치료를 꺼려 왔습니다. 하지만 , 최근 방사선 치료 기술의 발달로 주위 간에는 해를 적게 끼치면서 간암 조직에는 보다 많은 방사선을 투과할 수 있게 되어 비록 일부 환자에서기는 하지만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2) 호르몬 치료

에스트로젠 호르몬의 억제제를 주로 투여하는데 다른 치료법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고 완치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간 기능이 나쁜 진행된 간암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