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정의

 

간에 발생하는 종양은 악성 종양과 양성 종양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간에 생긴 모든 종양이 악성 종양은 아닙니다. 양성 종양은 수술로 제거할 필요는 없으며 지속적인 관찰을 하며 종양이 계속적으로 증식하여 크기가 커지거나, 종양으로 인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수술을 통해 제거합니다.

 

간의 악성 종양 즉, 원발성 간암은 간 자체에서 발생된 암을 말하며 간세포암과 담관암이 있습니다. 간세포암은 간을 이루고 있는 간세포에서 생겨난 악성 종양으로 악성 세포가 무한정 증식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간 전체 및 간 밖으로 퍼져 생명을 잃게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흔히 간암이라 하면 성인의 원발성 간암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간세포암을 말합니다.

 

담관암은 담관 세포에서 유래되어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합니다.

전이성 암이란 이외에도 간 이외의 주위 조직에서 발생한 암세포가 암에 전달되어 생긴 암이 있으며 위. 췌장, 대장, 폐, 유방 등의 종양이 간으로 전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암의 유병률

간암은 매년 전세계적으로 약 100 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대다수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간암의 발생률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아서 우리나라와 일본, 동남아시아 중국, 아프리카 등지에는 간암 환자가 많고, 북유럽이나 미국 등지에는 간암 환자가 적습니다.

 

우리나라의 연간 간암 환자 발생수는 세계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남자는 28명, 여자는 7명 정도의 간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장년기 (40 - 64세 )의 간암 발생률은 남자 75명, 여자 1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간암의 사망률

간암의 진행정도와 환자의 간 기능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예후가 나쁜 경우 :

-간암의 크기가 큰 경우

-간암이 혈관으로 자라 들어 간 경우,

-간암이 여러 개 있는 경우, 간암이 간 밖으로 퍼진 경우

-간 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경우

 

실제로 우리나라의 간암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자 33명 여자 10명 정도로 간암은 위암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암 사망의 원인입니다. 특히 40, 50대 인구에 있어서는 간암에 의한 사망률이 오히려 위암보다 높아 가장 많은 암 사망을 일으킨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간암의 위험 인자:

-B 형 간염

-C 형 간염

-간경변증 성별(남성)

-술

-담배

-아플라톡신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알려진 간암 발생의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B 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입니다. B 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정상인보다 간암의 위험도가 100 배 정도 높습니다.

 

우리나라의 B 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률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전 인구의 5-9% 정도가 B 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65% 정도가 B형 간영 바이러스에 , 17% 정도가 C 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으므로 우리나라 전체 간암 환자의 80% 이상이 간염 바이러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60세 이전의 간암의 원인으로는 B 형 간염 바이러스가 60대 이후의 간암의 원인으로는 C 형 간염 바이러스가 중요합니다.

 

B형 간염의 세계적 분포와 간암분포

간염 환자 모두가 간암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한 국내 연구결과에 의하면 만성 B 형 간염 환자 중 10년이 지나면 11%에서, 20 년이 지나면 35%에서 간암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4분의 1정도의 간암이 C 형 간염 바이러스와 연관이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60% 정도의 간암이 C 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의 C 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률은 1% 정도로 B 형 보다는 낮으며 17% 정도의 간암이 C 형 간염바이러스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C 형 간염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은 B 형의 경우보다 간암 발생이 1.5 배 가량 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간경변증

간의 오랜 염증으로 간세포가 파괴되고 흉터 조직으로 대체되어 간이 굳어지고 쪼그라든 상태를 간경변증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간경변증 환자는 단순한 만성 간염 환자보다 간암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간경변증 환자 중 매년 약 2-5% 정도가 간암으로 진행하여 30-50%의 환자가 결국 간암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간암 환자에서 간경변증이 같이 있는 비율은 B 형 간염의 경우 약 80%, C 형 간염의 경우 약 90% 정도입니다.

 

(1)성별 (남자)

우리 나라 간암 환자의 남녀 비는 약 4-5대 1로 남자에서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자에서 간암이 많이 생기는 데는 환경적인 요인과 체질적인 요인이 함께 관여하리라 생각됩니다.

 

(2) 술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최고 6배까지 간암이 더 흔하게 생긴다고 합니다. 술은 알코올성 간질환을 일으켜 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에 이르게 합니다. 또한 간염 바이러스 환자가 술을 마시면 간경변증도 더 잘 생기고 간암도 더 많이 생깁니다.

 

(3) 담배

흡연도 간암과 상관이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간암에 걸릴 확률이 최고 3-4배 정도 높습니다. 특히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면 간암의 발생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집니다.

 

(4) 아플라톡신

일부 콩과 식물에 오염되어 있는 곰팡이가 만드는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소가 사람의 P53이라는 유전자에 문제를 일으켜 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주로 아프리카와 중국의 일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이러한 독소가 든 음식물을 다량 섭취하여 간암에 잘 걸린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이 독소의 역할은 크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5) 피임약

피임약을 장기간 (적어도 8년 이상) 복용하면 간암의 위험도가 커진다는 보고가 있으나 그 위험도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B 형 간염이나 C 형 간염 바이러스 간염에 비하면 피임약이 간암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리라 생각됩니다.

 

(6) 지방간

술에 의한 것이 아닌 대부분이 단순한 지방간 환자는 경과가 비교적 양호하여 심한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드물며 간암의 발생률도 적습니다. 다만, 염증 정도가 심한 지방간염 환자는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이중 일부가 간암으로 갈 수 있습니다.